2013년 6월 27일 목요일

송도 신도시 기획자 박연수 회고 "백지라야 제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신도시를 택했다"

대한민국 지도를 바꿔놓은 남자. 박연수. 한국경제신문. 2008 1985년 33세 나이에 기술고시를 거쳐 인천시 도시국장이 된 박연수. 인천의 미래를 위한 기획을 구상하던 그는 송도 신도시를 처음 제안한다. 신공항과 용의,무의도를 이어 국제관광단지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다. 도시계획 전문가 입장에서 "인천이 동북아 허브"가 되야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펼치게 된다. 기존 도시를 고쳐서는 안될 일이라는 생각에 매립을 통한 신도시를 그리게 된다. "한 번 그림이 정해지면 바뀔 수 없으며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면 허사가 된다"는 생각에 시장을 설득하고 대통령을 설득하고 국회를 설득하는 길고 먼 장정에 오른다. 전두환 대통령 부터 시작해서 노태우 대통령에게 신공항 추진을 발표케 하고 김영삼을 거쳐서 김대중 대통령이 송도 신도시 현장을 방문해서 게일을 만나고 노무현 대통령이 인천대교를 시작해서 이명박 대통령이 준공하기 까지의 여정은 드라마틱하기까지 하다. 처음부터 일관되게 관리하지 않았으면 정권이 바뀌면서 여러 번 모양이 바뀌었을 것이다. 정책 당국자의 회고를 보면 항상 후반부에 "00이 바뀌게 된 것이 아쉬웠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애초의 그림과는 사뭇 달라졌다는 얘기다. 박연수의 회고를 통해 막후에서 게일을 연결한 제이 킴의 역할, 안상수 시장의 방만한 재정운용을 공격하는 것으로 인천시장이 되는 기반을 다졌던 현 송영길 당시 국회의원이 열정과 역할, 당시 김대중 정부 실무자들의 행보 등이 자세히 담겨 있다. 한편으로는 이런 난관을 헤쳐가며 뚝심을 발휘하는 뒤에 "인천의 미래를 위해 '동북아 허브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 만으로 가능한 일일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대한민국 지도를 바꾸는 일이라면 이만한 어려움은 있는 것이 당연하며 누군가 다시 이런 꿈을 꾼다면 정부와 국회 등 관계 기관을 설득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고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를 배우는 좋은 기회였다. 박연수는 그후 행정안전부에서 승진을 거듭해 2012년 소방방재청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