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5일 목요일

데이터로 무장한 도시 리우

http://m.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128184

작년 1월 브라질 최대 도시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20층 짜리 오피스빌딩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빌딩이 무너져내리면서 이웃했던 두 개의 건물도 잇달아 붕괴됐다. 도시는 공포에 빠져들었다. 때마침 현장 가까운 곳에서 한 시청 공무원이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그는 이 상황을 곧바로 시청에 알렸다. ‘리우 오퍼레이션 센터'가 즉시 가동에 들어갔다. 대형빌딩 붕괴 사고...모든 조치가 1분 내 ‘끝' 소방서와 민방위대에 경보를 발령하고, 도시가스와 전력회사에 현장 주변에 가스와 전기공급을 차단하도록 요청했다. 동시에 현장 땅밑을 지나가는 지하철 운행을 중단시키고 현장 부근 교통을 통제했다. 병원에 비상을 걸어 앰뷸런스를 급파하고 무너진 잔해를 치울 중장비를 파견했다. 민방위대에게 주변 건물에 있는 시민들을 소개시키고 현장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오퍼레이션 센터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시민들에게 교통통제 상황과 우회 도로를 안내하는 트윗을 전송했다. 놀랍게도 이 모든 조치가 불과 1분 안에 이뤄졌다. ‘리우 오퍼레이션 센터'가 없었다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

해운대구 빅데이터 분석 행정에 활용, 교통,숙박 불편 해소에 집중

머니투데이 2013.7.23
 지난해 11월 배덕광 부산 해운대구청장은 SPC그룹이 초겨울 기온과 호빵 판매량 상관관계를 분석해 생산전략에 활용한다는 보도를 접했다. 겨울철 온도가 1도 떨어지면 호빵 판매량이 6만개 증가한다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통해 제품수요를 예측하고 생산량을 조절한 것.
배 구청장은 해운대구정에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도입시 선례나 감에 의존하던 기존 정책결정의 오류를 줄이고 대구민 행정서비스도 개선될 것이라 판단했다. 그 판단은 적중했다. 단순 설문조사에 의존해왔던 관광객들과 구민민원 사항들이 생생하게 드러나 보다 과학적인 데이터 기반 행정이 가능해진 것. 해운대구의 빅데이터 운용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전국 기초자체 단체중 빅데이터를 행정에 반영한 곳은 해운대구가 최초이자 모범사례로 꼽힌다. 해운대구는 지난 1월 전산과 통계학과 출신 공무원들로 '빅데이터분석팀'을 발족했다.
대표적인 빅데이터 접목사례는 관광분야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분석이다. 지난해 6월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 개장시부터 부산국제영화제와 불꽃축제가 열리는 10월말까지 5개월간 '해운대', 'Haeundae'와 관련된 국내외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 멘션 3만 8000여건을 확보해 분석했다. SNS 분석결과, 해운대 방문소감은 대체로 긍정적(90%)인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요인은 대부분 해운대해수욕장과 동백섬, 용궁사, 광안대교, 달맞이길 등 자연경관에 대한 아름다움을 언급하는 것이었다. 부정적 요인도 적지 않았는데 많은 인파와 교통체증, 비싼 숙박요금, 복잡한 버스노선 등이 대표적이었다. 가령 숙박의 경우 게스트하우스의 만족도가 높았던 반면, 모텔이나 여관 등은 바가지요금이 기승을 부려 젊은층은 저렴한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선택하는 경우까지 있었다. 이에 따라 구는 관내 숙박업소 바가지요금에 대한 추가 대책마련과 함께 상대적으로 저렴한 게스트하우스 정보안내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센텀시티 등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이 위치했음에도 불구, 예상외로 SNS상에서는 재래시장에대한 이용률과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 기존 재래시장 환경개선사업의 성과가 드러나는 동시에 관광객대상 쇼핑공간을 이원화할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교통혼잡 대책으로 구는 지역민들이 자가차량 운행시 가급적 간선도로 대신 이면도로 이용하도록 유도해 트래픽을 분산시키는 동시에 대중교통 서비스와 안내 체계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손태산 빅데이터분석팀장은 "그동안 관광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왔으나 SNS분석결과 여전히 교통이나 숙박업소에 대한 불만이 많다는 게 드러나 관련 부서와 개선책 마련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해운대구는 하반기 들어 지난 3년간 25만건의 관내 주정차 위반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있다. 이에따라 집중위반 장소 주변에는 주차장을 확충하고 위반빈도가 높은 장소나 시간에는 사전계도활동을 통해 단속 발생률을 낮추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현재 해운대구청에는 빅데이터 분석 사례에대한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방문과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이달들어 경북도청과 창원시청,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등이 방문했고 조달청도 조만간 방문할 예정이다. 

배덕광 해운대구청장은 "빅데이터 분석으로 주민과 관광객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 예측기반 정책결정이 가능해졌다"면서 "빅데이터 행정으로 정책오류를 줄이고 신뢰도를 높임으로써 세계일류도시 해운대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7월 18일 목요일

나는 튀는 도시보다 참한 도시가 좋다. 도시공학자 정석 교수의 도시설계 이야기

자연미가 살아 있는 도시, 역사와 기억이 남아 있는 도시, 차보다 사람을 섬기는 도시, 우리 손으로 만든 도시가 참한 도시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서울시정연구원에서 일하면서 조순, 고건 부터 박원순 까지 역대 시장과 함께 변화해 온 서울의 모습을 회상한다. 개발만능의 시대에서 도시에사는 사람에게로 관점을 돌리는 것이 시대의 변화라는 것을 감지하는 그는 도시의 모습은 시대를 따라 그 속에 사는 사람에 의해 변화하는 것이 마땅하며 마을만들기로 귀결되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시 문제해법은 마을 공동체에 있다.
도시계획은 사적욕망의 공적 제어다.
각 도시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 경쟁력을 찾는 방법이다.
도시라는 말은 정치권력을 상징하는 도와 상품의 교류와 집적을 뜻하는 시의 합체다. 도시는 정치이고 경제라는 말이다.
참한 도시 시민으로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투표다. 더 좋은 일은 마을과 도시 일에 나서는 것이다.

효형출판. 2013

2013년 7월 8일 월요일

왕이 만든 시장, 수원 도시브랜드를 위한 스토리텔링, 책을 써 신화를 만들다.

왕이 만든 시장 수월 팔달문시장 그곳에서 만난 유상들, 안지숙외, 멋진세상, 2010 수원시가 팔달문시장을 '왕이 만든 시장'으로 브랜딩하기 위해 기획된 책. 브랜드마케팅 전문가에게 글을 쓰게 해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정조는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에 대한 효심이 깊었다. 그러면서도 위정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는데 효심과 통치술을 하나로 엮어낸 사례가 수원이고 그중에서도 팔달문 시장이었다. 정조는 아버지의 무덤을 수원으로 옮기는 과정을 통해 당파간의 알력을 조정해내는 통치술을 발휘했으며 서울을 벗어나 새로운 도시를 꿈꾸었으니 그것이 수원이었다. 팔달문에 사람과 물자가 모이는 시장을 세우기 위해 내탕금을 빌려주며 창업을 지원했다. 소상공인 지원만으로 시장이 번성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 정조는 해남 윤씨 문중에 글을 내려 지원을 요청한다. 윤씨 문중은 문중회의를 거쳐 수원으로 이주해 장사를 시작한다. 왕은 이에 보답으로 갓을 만드는 말총독점권을 수원 유상에게 주고 이어 인삼전매권까지 부여하며 팔달문시장의 융성을 지원한다. 수원 화성과 정조와의 인연을 포인트로 '왕이 만든 시장'이라는 스토리를 만들어 낸 것이 이 작업의 포인트다. 도시를 마케팅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찾아야 하는 것이 '소구포인트'다. 그리고 선정된 포인트를 가장 강력하게 강화해 나갈수있는 것이 스토리텔링이다. 수원시는 이 두가지를 제대로 해낸 것이다. 아쉬운 것은 책이 나온 2010년이니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정부가 바뀐 즈음이고 이후로 이에 이어지는 후속작업들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신임지방정부와 지속적인 작업이 끊어진 것이 아닌가하여 아쉽다.

2013년 7월 5일 금요일

1년 국가 예산을 영종도에…개발사업 수백조원 황당한 인천시, 조선비즈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7/05/2013070501292.html?main_top 지난해 10월 31일 인천의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 설명회가 열린 서울 중구 신라호텔. 인천시는 설명회 참석자들의 눈이 휘둥그레질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사업시행사인 독일계 글로벌 호텔·리조트 체인 켐핀스키그룹과 인천시는 호텔 행사장에 설치된 스크린에 에잇씨티의 완공 후 동영상을 보여줬다. 참석자들은 눈을 의심했다. 바다 한가운데 마카오 3배 크기의 8자 모양 도시 하나를 건설한다는 것에 못 믿어 하는 눈치였다. ▲ 에잇시티 조감도 "공무원 월급도 제때 못 주면서 사업은 무슨…." 이후 본격적인 사업계획이 발표되자 이번에는 귀를 의심했다. 사업비가 317조원 규모라는 말에 또 한번 놀란 것이다. 우리나라 1년 예산을 바다 위 개발사업에 쏟아 붓겠다는 것인데, 현실가능성이 극히 떨어져 보였기 때문이다. 송영길 인천시장/조선일보DB ▲ 송영길 인천시장/조선일보DB 당시 송영길 인천시장은 "대한민국의 국가 백년대계를 이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에잇시티는 국가적 사업으로 발전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 후로 7개월이 지난 지금 에잇시티는 어떻게 됐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좌초 직전이다. 켐핀스키그룹은 에잇시티 SPC 증자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5000만달러(571억원) 상당의 땅으로 출자하겠다고 밝혔다. 현금이 아닌 현물출자로, 그것도 외국에 있는 땅을 출자하는 만큼 계약이 해지될 가능성이 크다. ◆ 무산되는 인천시 초대형 개발사업 사업이 불투명해진 것은 에잇시티뿐 아니다. 인천에는 루원시티, 미단시티, 로봇테마파크, 인천타워 등 갖가지 대형 개발 프로젝트가 난립해 있다. 모두 하나같이 수조원에서 수백조원의 재원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웬만한 지자체에서는 하나도 제대로 감당하기 어려운 사업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인천시에서 투자하는 대다수의 대형 프로젝트가 하나같이 좌초 직전이거나 진척 없이 표류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단시티의 경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 2007년부터 영종도에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으로 추진한 프로젝트다. 하지만 5년 동안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지난해 9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사업개선 명령을 받았다. 이 탓에 개발사업을 주도하는 특수목적법인(SPC) 미단시티개발㈜은 2차례 구조조정을 단행해 임직원을 줄여야 했다. 미단시티 개발 계획안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 미단시티 개발 계획안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에는 정부가 리포&시저스와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 두 곳의 카지노 사전심사 청구에 대해 부적합 결정을 내리면서 개발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송도인천타워도 투자자인 미국 포트먼그룹이 최근 151층에서 102층으로 층고를 낮춘 사업변경안을 인천시에 제출했으며, 이 과정에서 빌딩 연면적도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인천타워 조감도/인천시 제공 ▲ 인천타워 조감도/인천시 제공 로봇테마파크도 매번 개장 시점을 늦추는 등 사업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현재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되는 것이 없다고 보면 된다"며 "대다수 사업이 시행사와 협의를 진행하는 초기 단계거나 사업자 내부 문제로 사업 진척이 미진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 개발사업 성공시켜 빚 갚는다? 지난해 말 기준 인천시의 부채 규모는 9조4594억원. 송 시장 취임 당시인 2010년 6월 말보다 부채가 약 2조원 증가했다. 각종 도시개발사업 토지보상비와 초기 사업비로 거금을 투입했지만 부동산시장 침체로 투자금을 거의 회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빚더미에 앉은 인천시가 무리하게 사업들을 유치해 사업 파행을 야기했다는 '인천시 책임론'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례로 루원시티는 인천시 재정 부담을 늘리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인천시는 2004년 한국판 '라데팡스'(프랑스 파리 서부 외곽에 건설된 현대식 상업지구)를 조성하겠다고 루원시티를 추진했다. 하지만 루원시티는 2010년 부동산 경기가 꺾이고 사업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중단됐다. 이 탓에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해마다 이자로만 880억원을 물고 있다. 루원시티 조감도/인천시 제공 ▲ 루원시티 조감도/인천시 제공 인천시의 무리한 개발사업 유치는 송 시장이 부임한 이후에도 계속됐다. 그간 벌인 대형 사업으로 발생한 빚을 다른 개발 사업을 성공시켜 갚겠다는 계획을 세워뒀기 때문이다. 실제 인천시는 계속해서 신규 사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BMW레이싱센터, 람보르기니레이싱센터 등 조 단위 사업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또 무산됐던 밀라노디자인시티 부지에 1조5000억원을 들여 가족, 쇼핑, 레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형 복합 엔터테인먼트 쇼핑몰을 유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지리적 요건은 매력적…단계적 개발해야 영종도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시행사업자 관계자는 "인천은 불과 두시간 거리에 대도시들이 밀집해 있어 지리적으로는 매우 매력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많은 개발사업을 한꺼번에 밀어붙이기에는 재정적으로도 힘이 부치는 상황이다. 우선 순위를 두고 단계별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발 프로젝트의 주관부서가 제각각이라 전체적인 사업 조정 기능을 맡을 콘트롤타워가 없다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실제 루원시티는 인천시에서 관할이며, 미단시티는 인천도시공사, 에잇시티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맡고 있다. 인천 지구별 개발 총괄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 인천 지구별 개발 총괄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같이 부동산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 황당할 정도의 프로젝트들이 난립해 있는데,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사업들이 다 잘 될 리가 없는 만큼 될만한 사업부터 선별해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사업 규모도 현실에 맞게 줄일 것은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발생하는 주민 피해도 크다. 영종하늘도시의 경우 아파트만 입주해있고 다른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사실상 유령도시로 전락한 상태다. 루원시티도 2008년부터 5년이 지난 지금까지 기존 건물만 철거한 상태로 방치돼, 지역 주민들은 주변 지역이 슬럼화나 우범지역화 할까 염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