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7일 화요일

유럽을 보러 가는 이유

서양 문명의 원류를 보러간다. 그랑투어라는 말은 유럽에서 청소년기에 로마를 둘러 보러 가는 수학여행이었다. 서양문명을 가장 확고하게 세계에 퍼뜨린 로마제국의 모습을 보러 가는 길이었다. 학교가 없던 시절에 형편이 되는 부모들은 자식에게 여행을 통해 세상을 배우게 했다.

문화의 다양성을 보러간다. 베토벤, 모차르트의 아버지는 음악적 재능을 보인 아들에게 유럽 전역을 돌며 연주하고 공부하게 했다.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 등지를 돌며 당대 세계를 눈으로 보고 가슴에 담아 자기 세계를 만드는 자양을 삼게 했다.
본바닥에서는 어떤지 보고 싶었다.
20살 무렵 명동 신세계백화점에서 일본 원두커피를 맛보고 놀랐었다. 강남의 귤이 강북에 가면 탱자가 된다는데 피자, 커피, 와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건너온 본바닥에서도 같은 맛인지 궁금했다.
낯선 곳에서의 설레임은 언제라도 좋다. 여행이 피로한 이유는 모든 감각을 곤두 세우기 때문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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