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가 이벤트를 벌이는 이유는 집객이다. 무슨 이름을 달던 많은 사람이 모이게 하면 성공이다. 모이지 않으면 이벤트를 열 이유가 없다. 그래서 공연도 하고 축제도 한다. 3만명 정도가 몰리는 공연을 한다면 돈이 얼마나 들까? 무대와 출연진, 홍보를 다한다면 억대의 돈이 든다.
매주 토요일 평촌중앙공원 앞 차없는 거리에서 열리는 평촌벼룩시장. 150미터의 왕복 4차선 차선을 막기만 하면 150여 개의 가게가 열린다. 별다른 시설도 인력도 필요없다. 그런데 왜 하루 3만명이 모일까? 인간본성을 제대로 읽은 이벤트기 때문이다.
벼룩시장은 호기심에 기반한다. 쇼핑센터처럼 특정 물건을 사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가는 사람 보다는 그냥 둘러보러 가는 사람이 더 많다.
사람이 몰린다는 소문이 나면서 더 많은 판매자가 더 다양한 아이템을 가지고 나온다. 볼거리가 점점 더 늘어난다.
물론 평촌벼룩시장도 처음부터 호황은 아니었다. 규모로 따지면 사당동 벼룩시장이 훨씬 더 크다. 하지만 사당은 몰려드는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돈들여 공사를 하노라 하고는 사람들의 판매를 제한하는 일들이 잦았다. 물론 시설이 완성된 이후에는 더 나아질 수 있겠지만 운영면에서는 평촌벼룩시장이 한결 더 단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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