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4일 화요일

果川인데 果는 있는데 川이 없다. 양재천복원에 나서며 여인국 시장이 한 말

  세 번의 임기를 마친 여인국 시장. 임기 초반 양재천을 복원하겠다고 선언했다. "복지에 쓸 돈도 없다" "예산낭비다"하며 반대가 극심했다.
  여인국 시장의 논리는 간단했다. "果川인데 果는 있는데 川이 없다."
중앙공무원교육원 뒷산은 밤나무 단지로 유명했다. 민간인이 소유한 땅을 사들여 가며 단지를 완성해 나갔다. 생태학습원도 만들었다. 해마다 밤이 열리면 몇 일에 걸쳐 밤줍기 행사를 한다. 외부인들은 과천축제로 과천을 기억하지만 동네사람들은 밤줍기행사를 해마다 기다린다. 과천에 사는 멋이라고 이야기 한다.
  관악산에서 내린 물이 과천청사역 아래로 흘러 양재천을 타고 한강으로 흘러간다. 과천을 정부청사를 품은 계획도시로 설계하면서 지금의 코오롱 앞부터 부림동까지 복개해서 주차장으로, 도로로 쓰고 있었다. 그걸 까서 하천을 복원하고 한강까지 걸어가는 길을 만들겠다고 한 것이었다. 물이 모자라는 동안에는 팔당에서 끌어 온 원수를 흘려 보내겠다고 했을 때는 미쳤다고까지 했었다.
  그렇게 과천 한복판에는 물이 흐르고 물가에 풀이 자라고 하루종일 산책나온 시민들에게 쉼터가 되고 과천의 상징이 됐다.
  관악산 등산로 입구에는 작은 시내를 막아 여름이면 아기들을 데리고 나온 엄마들이 내는 소리가 개울물소리보다 더 큰 소리를 내며 계곡을 흐른다.
  그렇게 과천은 과일도 있고 물도 있는 도시가 됐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