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7일 월요일

"우리 애 다니는 동안엔 학교공사 못한다"는 엄마

어느 초등학교에서 체육관을 짓기로 했다. 시와 국가예산 지원을 돕던 나는 학교를 위해 좋은 일을 하게 됐다고 내심 뿌듯해 했다. 얼마 후에 엄마들이 모임을 만들어 공사 반대를 한다고 들었다. 겉으로 내세운 명분은 운동장이 좁아져서 아이들의 건강한 운동권이 침해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반대하는 엄마 대표들과 친해지면서 속내를 듣게 됐다. 자기 아이가 5학년인데 공사를 하는 동안에 불편을 겪을 것이고 완공 무렵이면 아이는 졸업을 해서 혜택도 입지 못할거라는 것이었다. 기가 막혔다.
어느 고등학교에서 운동장에 인조잔디공사를 하겠다고 했을 때 였다. 친환경적이지 못한 일이라며 반대하는 엄마들 사이에도 "우리 애가 3학년 올라가는데 공부하는데 방해된다"는 것이었다.
그런 엄마들이 반대한다는 의견을 뒷받침하려고 서명작업에 열을 올린다. 그리고 무슨 마법을 부리는지 많이도 받아온다.

2016년 6월 23일 목요일

가로등처럼 분무기로 향기를 뿌리는 도시 향수의 도시 프랑스 그라스

프랑스 깐느 옆 동네 그라스는 향수의 고향이다. 프랑스 향수 제조의 중심지로 향수의 원료인 장미, 자스민을 재배한다. 국제향수박물관이 있다.
이 도시에는 건물과 건물 사이에 이어진 전선처럼 분무관이 이어져 있고 정해진 시간마다 향기를 뿜는다. 아래를 지나는 사람이 가는 비가 내리는 것처럼 뿌려 진다고 전한다.

https://perfumedletters.wordpress.com/2013/03/19/grasses-gardens-of-addiction/

2016년 6월 21일 화요일

유리지붕 아래 날마다 멋진 일들이 벌어진다 파리 그랑팔레 군포스카이스크린 벤치마킹

에펠탑과 함께 세계인이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도시 파리의 상징이 된 그랑팔레.
1900년 파리만국박람회때 지었다. 길이 200미터 넓이 50미터 높이 45미터의 유리돔.
박물관과 미술관 사이를 유리지붕으로 연결해서 환상적인 공간을 만들어냈다. 100년 전에.

파리 그랑팔레 (사진 전부 구글이미지검색)


에펠탑과 상제리제거리 사이

하늘에서 내려다 본 모습

패션쇼도 하고

모터쇼도 한다

놀이기구를 설치하기도 하고

미술전시장이 되기도 한다.

벌룬까지 띄운다

아이스링크까지 만들고 논다.

100년 전에 이런 생각을 실현해 내는 사람들.

산본중심상가를 산본로데오거리라고 공모를 통해 이름을 바꾼건 이런 멋진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의미였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공간을 만들어 사람들을 불러 들이고 그 속에서 멋진 일들을 벌이자는 신나는 상상을 같이 해보자.


2016년 6월 19일 일요일

미래도시의 조건 / 사람을 불러 들이는 도시라야 한다

도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모여야 한다. 사람을 부르고 머물게 하는 도시여야 한다. 도시화 비율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은 도시로 모여든다. 도시를 계획하고 경영하는 이들이 구상해야 할 일들이 현재 그 공간 안에 있는 사람들의 쾌적함을 위한 것이어야 함은 물론이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그 도시의 쇠락을 막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매력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사명이다.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도시로 들어서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그것 외에도 현대 도시에는 여가시간을 보내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다. 그렇게 도시로 모여 든 사람들의 참여로 도시는 확장되고 유지되는 것이다.
사람을 불러 들이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인간의 행동을 지배하는 가장 큰 요인은 '이익'이며 그 다음은 '흥미'다. 흥미를 찾는 인간을 부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시각적 이미지'를 내세우는 것이다.
유럽 교역의 중심이었던 벨기에. 수도 브뤼셀은 유럽 교역의 중심이었다. 이 도시의 상인들이 만들어 세운 작은 동상 "오줌싸개 동상" 실제 찾아가보면 광장도 아닌 상가 한 모퉁이에 60센티미터 크기의 작은 동상이라 실망하게 된다. 그러나 동상을 찾는 외국손님들이 많아지고 손님들 중 누군가가 동상에 입힐 옷을 지어 선물하는 일이 이어진다. 지금은 6백벌이 넘는 옷을 선물 받아 브뤼셀 시에서 이 옷들을 전시할 박물관을 따로 지었다.(미완성)

2016년 6월 16일 목요일

20년전 6백억에 지은 군포문예회관 지금은 2천억에도 못짓는데.....도시의 미래를 위한 투자

  1998년 5월 문을 연 군포문화예술회관. 초대민선 조원극 시장은 담당자들이 내놓은 계획안을 집어 던졌다. 객석 6백석 규모로 당시 시의 규모를 생각한 안이었다. 조원극 시장은 "인구 30만이 넘는 도시를 준비해야 한다. 1천석이 넘는 사이즈로 다시 디자인하라'고 소리 질렀다. 예산을 뽑아보니 6백억이 넘었다. 예산낭비라며 욕들을 해댔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1천석이 넘는 공연장을 가진 군포가 됐다. "1천석은 돼야 수익성을 따지는 공연을 기획할수 있다. 1천석 미만의 공연과는 질적으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고 공연기획자들이 말한다.
  6백억이라는 돈이 아니라 1천석을 말했던 조원극 시장이 옳았다. 지금 1천석이 넘는 공연장을 지으려면 2천억 정도는 가져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당시 시의 규모를 생각해서 작은 공회당 하나를 짓고 그 돈으로 서민복지나 지역경제 살리기를 했어야 옳았을까? 안산시는 단원 김홍도를 기리는 미술관을 짓고 그의 작품을 사들이는 일을 한다. 안산시는 제정신일까?


2016년 6월 14일 화요일

果川인데 果는 있는데 川이 없다. 양재천복원에 나서며 여인국 시장이 한 말

  세 번의 임기를 마친 여인국 시장. 임기 초반 양재천을 복원하겠다고 선언했다. "복지에 쓸 돈도 없다" "예산낭비다"하며 반대가 극심했다.
  여인국 시장의 논리는 간단했다. "果川인데 果는 있는데 川이 없다."
중앙공무원교육원 뒷산은 밤나무 단지로 유명했다. 민간인이 소유한 땅을 사들여 가며 단지를 완성해 나갔다. 생태학습원도 만들었다. 해마다 밤이 열리면 몇 일에 걸쳐 밤줍기 행사를 한다. 외부인들은 과천축제로 과천을 기억하지만 동네사람들은 밤줍기행사를 해마다 기다린다. 과천에 사는 멋이라고 이야기 한다.
  관악산에서 내린 물이 과천청사역 아래로 흘러 양재천을 타고 한강으로 흘러간다. 과천을 정부청사를 품은 계획도시로 설계하면서 지금의 코오롱 앞부터 부림동까지 복개해서 주차장으로, 도로로 쓰고 있었다. 그걸 까서 하천을 복원하고 한강까지 걸어가는 길을 만들겠다고 한 것이었다. 물이 모자라는 동안에는 팔당에서 끌어 온 원수를 흘려 보내겠다고 했을 때는 미쳤다고까지 했었다.
  그렇게 과천 한복판에는 물이 흐르고 물가에 풀이 자라고 하루종일 산책나온 시민들에게 쉼터가 되고 과천의 상징이 됐다.
  관악산 등산로 입구에는 작은 시내를 막아 여름이면 아기들을 데리고 나온 엄마들이 내는 소리가 개울물소리보다 더 큰 소리를 내며 계곡을 흐른다.
  그렇게 과천은 과일도 있고 물도 있는 도시가 됐다.

2016년 6월 11일 토요일

대구관광 SNS 친구되면 관광지 모아 그린 퍼즐 드려요

2016.6.12 한국관광전 코엑스. 대구 홍보부스에서는 페이스북 대구관광 좋아요를 누르면 대구관광지를 모아그린 퍼즐을 준다. 뒷면에는 주요 관광지 안내가 있다.
지도로 쓰기에는 비실용적이지만 초등학생 정도면 맞추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대구를 상징하는 기념품을 경품으로 주는 것도 방법이겠다.

2016년 6월 7일 화요일

유럽을 보러 가는 이유

서양 문명의 원류를 보러간다. 그랑투어라는 말은 유럽에서 청소년기에 로마를 둘러 보러 가는 수학여행이었다. 서양문명을 가장 확고하게 세계에 퍼뜨린 로마제국의 모습을 보러 가는 길이었다. 학교가 없던 시절에 형편이 되는 부모들은 자식에게 여행을 통해 세상을 배우게 했다.

문화의 다양성을 보러간다. 베토벤, 모차르트의 아버지는 음악적 재능을 보인 아들에게 유럽 전역을 돌며 연주하고 공부하게 했다.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 등지를 돌며 당대 세계를 눈으로 보고 가슴에 담아 자기 세계를 만드는 자양을 삼게 했다.
본바닥에서는 어떤지 보고 싶었다.
20살 무렵 명동 신세계백화점에서 일본 원두커피를 맛보고 놀랐었다. 강남의 귤이 강북에 가면 탱자가 된다는데 피자, 커피, 와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건너온 본바닥에서도 같은 맛인지 궁금했다.
낯선 곳에서의 설레임은 언제라도 좋다. 여행이 피로한 이유는 모든 감각을 곤두 세우기 때문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건물의 확장. 붉은벽돌 밖으로 철골을 세워 아치를 올린 유로스타 런던 출발점 세인트크로스역

1850년대 왕립철도회사가 운행할 무렵부터 건립된 세인트크로스역. 1990년대 도버해협을 건너는 해저터널 유로스타가 완성되면서 기존 역사의 확장이 필요해 진다.
건물을 부수고 다시 짓지 않고 건물 외관에 철골을 세워 올리고 반원형 아치를 세워 생긴 공간에 철길을 까는 방법을 썼다. 아치 안쪽에 철길 뿐 아니라 쇼핑몰과 출입국 사무소를 두어 거대한 실내공간을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2016년 6월 5일 일요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핑거리. 갈레리아 비토리오 에마누엘레2세. 1867년 이탈리아 최초의 철골 돔 밀라노 쇼핑몰

이탈리아를 통일한 최초의 왕에게 헌정된 쇼핑몰. 1867년 철골 돔으로는 최초의 건물. 1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밀라노로 관광객을 부르는 중요한 랜드마크가 된다.
군포시가 산본로데오거리에 조성하려는 스카이로드를 위해 벤치마킹한 곳이다.

출처 : http://kkkjry.blog.me/100025246417

밀라노 두오모 앞에서 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핑거리 입구

5층 건물 위로 올린 돔. 산본로데오거리 8층 건물 위로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돔 중앙에서 올려다 본다. 네 블럭을 하나로 잇는다는 것이 우리네 산본로데오거리 중앙분수대 자리에 선 것과 같은 모습이 된다.

오페라극장 방향으로 본 모습

돔의 연결부를 어떻게 처리하는가를 본다. 이쪽 방향 끝에 있는 맥도날드가 인기다.

건축표지석 공식명칭은 갈레리아 비토리오 에마누엘레2세가 맞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핑거리 동영상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10507&cid=42664&categoryId=42664

쇼핑몰 가운데는 루비통, 구치, 프라다 등 명품샵들이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핑거리라는 이름이 붙은 거리
밀라노 엠마뉴엘2세 갤러리
벨기에 브뤼셀의 오줌싸개 동상처럼 지역 상인들이 더 장사가 잘되게 하기 위해 시도한 랜드마크가 성공한 사례다.

여행기 블로그
http://blog.naver.com/nkdaddy/20007808278

세계 4대 스카이 스크린. 세계에서 가장 큰 천장형 LED스크린


여수 엑스포 행사장
플리몬트 스카이스크린 Premont Street Experience
북경 The Place
소주 타임스퀘어
http://blog.naver.com/ukb0914?Redirect=Log&logNo=150155357021

당대 최고라서 기억되는 것이다. 세계문화유산을 찾아가는 이유

유럽을 찾는 이들이 많다. 누군가 유럽 여행객을 비난하며 "자기 나라에서는 재개발이란 이름으로 1백년 이상 된 건물은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철거해 버리고 오래된 건물을 보러 비행기 타고 간다"며 비난한다. 타당한가?
관광객들이 찾아가는 유럽의 유명한 도시에 남은 건축물 들은 왜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건축물들이 만들어진 시기를 불문하고 그것이 당대 최고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최고의 권세를 가진 교황이 초대 교황인 베드로의 무덤 위에 지은 이 성당은 당대 최고의 건축가를 고용해서 시작했다. 4세기 초 바실리카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을 16세기에 재건축한 것이다. 1506년 교황 율리오 2세가 당대 최고의 건축가 도나토 브라만테에게 맡긴 건축사업은 라파엘로, 페루치 등 최고의 건축가들이 조금씩 수정해가며 오늘의 모습을 만들어 나갔다. 1546년 교황 바오로 3세는 71세의 미켈란젤로에게 공사를 맡겼다. 르네상스 건축 양식의 모델이 된 것이지만 하나의 양식으로 통일된 건물이 아니다.
피렌체, 파리 등에서 오늘날 까지 세계인을 불러 모으는 유명한 건축물들은 당대 최고의 인물들이 당대 최고의 자본을 통해 이루어진 걸작들이다. 때로는 하부는 고딕 양식으로 시작했다가 상단부는 그 이후의 양식으로 바뀌기도 하고 그리스 신전에서 성당으로 다시 교회로 용도가 바뀌면서 외관이 바뀌기도 한다.
전후 서울의 많은 건물들이 폭격으로 무너진 이유도 있다. 그 이후에 서울 재건 과정에서는 당대 최고라는 의미 보다는 당장의 필요에 의해서 급조된 면도 있다. 그러니 세월이 지나 다시 부숴야 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지금 우리가 당대 최고를 가질만한 여유가 있을까? 당대에 완성되지 않아도 시도만큼은 당대 최고로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지도자를 만날수 있을까?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누구라도 시비를 걸수 있고 선동이 가능한 세상에서 최고의 아이디어가 온전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당대 최고의 기술로 걸작을 만들어 후대에 남겨주지 못하는 것이다.

2016년 6월 4일 토요일

하루 3만명이 찾는 이벤트를 돈없이 만들다. 평촌벼룩시장의 성공

자치단체가 이벤트를 벌이는 이유는 집객이다. 무슨 이름을 달던 많은 사람이 모이게 하면 성공이다. 모이지 않으면 이벤트를 열 이유가 없다. 그래서 공연도 하고 축제도 한다. 3만명 정도가 몰리는 공연을 한다면 돈이 얼마나 들까? 무대와 출연진, 홍보를 다한다면 억대의 돈이 든다.
매주 토요일 평촌중앙공원 앞 차없는 거리에서 열리는 평촌벼룩시장. 150미터의 왕복 4차선 차선을 막기만 하면 150여 개의 가게가 열린다. 별다른 시설도 인력도 필요없다. 그런데 왜 하루 3만명이 모일까? 인간본성을 제대로 읽은 이벤트기 때문이다.
벼룩시장은 호기심에 기반한다. 쇼핑센터처럼 특정 물건을 사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가는 사람 보다는 그냥 둘러보러 가는 사람이 더 많다.
사람이 몰린다는 소문이 나면서 더 많은 판매자가 더 다양한 아이템을 가지고 나온다. 볼거리가 점점 더 늘어난다.
물론 평촌벼룩시장도 처음부터 호황은 아니었다. 규모로 따지면 사당동 벼룩시장이 훨씬 더 크다. 하지만 사당은 몰려드는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돈들여 공사를 하노라 하고는 사람들의 판매를 제한하는 일들이 잦았다. 물론 시설이 완성된 이후에는 더 나아질 수 있겠지만 운영면에서는 평촌벼룩시장이 한결 더 단출하다.

2016년 6월 2일 목요일

젠트리피케이션 부정적으로만 볼 것인가

낙후지역을 개발하면 땅값이 올라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을 말하는데 대부분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다.
반드시 그런가? 공생을 도모해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지만 임대료가 올라 원래 상인들이 쫓겨난다는 이유로 개발을 하지 않는 것이 옳은 판단일까?